결혼을 결심하게 되는 연애의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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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7. 9.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 시점에 든 나의 생각
무엇이 이별을 하게 만들며 결혼을 하게 하는가
결혼을 결심한 연애 2년 차
오늘은 지금 사귀고 있는 여자 친구를 2년 전 처음으로 만나게 된 운명적인 날이다. 우린 2년 전 오늘 처음으로 만났던 그 소개팅 장소에서 다시 만나서 그때 그 기억을 추억 삼아 데이트를 하기로 약속했다. 2년 동안 수많은 이벤트와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다른 연애들과 한 가지 다른 확실한 것은 이번 연애는 그 전과 달랐다. 그 이유는 바로 이번 연애를 통해 나의 연애를 종결지을 결혼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사실 갑작스럽게 결혼을 결정하게 된 것은 아니고 지난 2년간 연애를 통해 아주 자연스럽고 서서히 그리고 매우 확고하게 이 사람과 '결혼'을 해야겠구나 하고 싶다 라는 감정을 갖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전 연애들과 그 무엇이 달랐길래 나는 인생지사에 가장 중요하다는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을지를 고민해 보게 되었다. 나도 그렇고 여자 친구도 처음 연애를 한 것은 당연히 아니였기에 무언가 달라서 우린 이런 중대한 결정을 했을 것이다.
이번 연애 도대체 무엇이 달랐을까
바로 지난 연애와 여러 가지 달라진 연애 과정을 떠올려 보면 가장 먼저 한 가지 머릿속을 스쳐가는 생각이 있다. 현재 여자 친구와 나는 연애를 하는 과정에 큰 의견 대립이나 필요 이상의 다툼을 하거나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하지 않았다. 물론 결혼을 한 이후에 연애 때와 다른 수많은 갈등 대립의 요소들이 생겨나겠지만 일단 적어도 연애 과정에 있어서는 그랬다. 아무리 사랑을 한다 한들 감정 소모가 많고 의견 대립이 잦아지며 싸우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되면 인간이라는 동물은 자연스럽게 몸이 지치고 서로에 대해 조금씩 내려놓게 될 수밖에 없다.
김광석 -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였음을
내가 직전 연애의 끝맺음을 결정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음악이 바로 故 김광석 가수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였음을' 이다. 언제나 이별은 누구에게나 가슴 아프며 지나간 소중한 시간에 대한 아쉬움에 가슴이 아리기 마련이다. 가슴 아픈 이별 속에 이 노래를 들으며 노래 가사 구절을 떠올려 봤다. 어느 하루 비라도 추억처럼 흩날리는 거리에서 쓸쓸한 사랑 되어 고개 숙이면 그대 목소리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故 김광석은 노래 가사에서 옛사랑을 그리워하다 소중하고 사랑스러웠던 그 순간의 장면들을 추억하기도 하지만 결국 결과적으로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아무리 인연 같고 세상에 그 누구보다 사랑을 했다 한들 필요 이상의 감정 대립과 싸움이 반복되어 너무 아픈 사랑을 하게 되었다면 그것은 올바른 사랑이라고 볼 수 없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나는 이 의견에 동의한다
세상의 그 어떤 누구도 한번 사는 소중한 인생에 지나간 인연과 연인과 나눴던 사랑에 대해 안 좋게 말하고 싶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린 조금 현실 적으며 이성적으로 사고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사랑은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해야 한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이나 결혼은 다르다. 결혼은 일, 이년을 함께 하는 연애가 아니라 한 평생을 두고 함께 할 동반자를 결정하는 것이며 연애와 수준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현재 만나고 있는 여자 친구와 큰 갈등 없이 서로 호흡이 잘 맞고 필요 이상의 감정 대립이나 소모가 없는 부분이 나에게는 가장 크게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던 요소로 느껴졌다. 나 또한 아직 30대로서 인생을 얼마 살지 못한 나이로서 수많은 연애를 해보진 못했지만 한 가지 확실하게 내 인생관이자 연애관으로 자리 잡은 철학은 故 김광석의 저 노래 가사이다.
결혼에 정답은 없을 것이다
나도 해보지 못한 결혼에 답은 없을 것이다. 수많은 희생과 보답을 바라지 않는 배려가 지속적으로 화합을 이루어야 좋은 결혼생활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내가 혼자 너무 사랑해서도 상대방이 나를 혼자 너무 사랑해서도 안될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어느 한쪽이 너무 힘든 사랑은 사랑이 아니였음을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