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매출 및 기업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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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가 시작되고 세상은 변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렸고 상당수의 자영업자들이 사업을 정리했다. 그에 반면 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화함에 따라 수혜를 얻는 곳도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기업이 바로 쿠팡이다. 전자상거래 기반으로 '로켓 배송' 시스템으로 더욱 각광을 받으며 코로나바이러스 초기에는 마스크로 히트를 쳤고 이후에는 언택트 시대에 맞게 많은 생필품을 판매하여 매출을 견인했다.

쿠팡 매출 및 기업분석

사실 나뿐만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코로나바이러스가 터지자마자 바로 이 기업을 투자하고 싶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랬고 어떻게든 모회사(Parent company) 및 자회사(Subsidiary company)를 찾기 위해 수도 없이 구글링을 하며 리서치를 했던 기억이 난다. 결국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기업은 찾지 못했고 그 대신 미국의 도미노피자 기업에 투자를 결졍하여 현재까지 순항하고 있다. 참고로 도미노피자는 뉴욕 증권거래소 NYSE에 상장해 있으며 ticker code는 DPZ이다.

Source : Investing.com - Domino pizza

그런데 얼마 전 우린 드디어 쿠팡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소식이 들렸다. 바로 쿠팡의 나스닥 시장에 IPO를 하기 위해서 준비 중에 있다는 기사였다. 기사의 내용에 따르면 꽤 많이 준비가 되어 가는 듯했다. 실제로 지인들 소식에 따르면 우리나라 회계법인 중 소위 빅펌이라고 불리는 곳에 있는 회계사들 중 어느 정도 규모로 상장 관련 업무를 위해 이직했다는 소식도 들렸다. 그럼 이제 나스닥 상장 준비를 하고 있음은 자명해졌기에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하나다. IPO 이전에 충분한 쿠팡 매출 및 기업분석 리서치를 해놔야 한다.

 

 

쿠팡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비상장기업이지만 외부감사 대상 유한회사에 해당하기 때문에 감사보고서 공시 의무가 있다. 그래서 전자공시를 통해 1년에 한번 제출되는 감사보고서를 참고하기로 한다. 물론 현재 시점은 2021년 1월이고 가장 최근에 공시된 쿠팡의 감사보고서는 작년 기준인 2020년 4월이다. 코로나바이러스 여파가 반영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현재 공식적으로 참고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하게 오픈된 자료이니 할 수 있는 만큼 살펴보기로 하자 (올해 2021년에 감사보고서가 발행되면 바로 빠르게 분석해야 함을 인지하고 캘린더에 표시해 놓기를 추천한다).

 

쿠팡 감사보고서 분석

기업 지배구조

쿠팡의 지배구조는 그야말로 베일에 싸여있다. 현재 비상장사인 관계로 주주 구성은 보고할 의무가 없다. 그래서 실제로 감사보고서에 내용을 살펴봐도 지배기업이 Coupang, llc로 기재되어 있는 것이 전부이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항상 이 기업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으며 과연 우리나라 기업이라고 말해도 되는가?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사실 사실관계를 떠나 이번 IPO를 나스닥에서 하려는 모습을 보고 나서 내 개인적인 판단은 미국 기업이라고 봐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쿠팡의 최대주주는 지분 100%를 보유한 Coupang, LLC 이다. 쿠팡은 Coupang, LLC 로부터 자산과 부채를 현물출자받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모회사(Parent company)인 Coupang, LLC는 미국 델라웨어에 본사를 두고 있는 미국 법인으로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쿠팡은 한국 지점과 같다.

 

기업의 모회사 기준으로 보면 이 곳은 글로벌 회사(Global comapany)이며 설립자인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도 미국 국적이다. 또한 쿠팡의 모기업인 Coupang LLC 최대주주로 알려진 곳은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만들고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절반 가까이 출자해서 만든 글로벌 펀드다.

이를 통해 내 개인적인 결론은 쿠팡은 우리나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이 곳은 Coupang, LLC를 통해 유상증자 방식으로 자금을 수혈해 왔고 이를 통해 국내사업을 하여 투자금 역시 국내에서 쓰인다. 그러나 기업 지배구조를 보면 외자계 기업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쿠팡 지배구조 설명 - 감사보고서

 

 

연결재무상태표

감사보고서 항목 중 연결이 따로 있는걸 보면 아무래도 쿠팡은 현재 모/자 회사 간의 관계가 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본 보고서를 통해 볼 수 있는 연결재무상태표부터 차례대로 살펴보기로 하자.

 

당기(2019년), 전기(2018년) 대비 자산의 주요 변화 사항은 다음과 같다.

유동자산 : 재고자산이 2019년이 되면서 크게 증가하였다.

비유동자산: 사용권자산이사용권 자산이 2019년이 되면서 크게 증가하였다 (특이사항으로 2018년에는 사용권 자산이 존재하지 않았다)

쿠팡 연결재무상태표

위 항목 중 '비유동자산'에 언급된 사용권자산 항목은 아래와 같다.

쿠팡 사용권자산 상세 내용

재무상태표에서 자산 > 부채를 계산하여 차감하면 자본이 나오게 되는데 부채 항목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항목 중 전기대비 크게 증가한 내용이 있다면 그 내용이 무엇인지 살펴보며 금액이 더 크게 잡혔어야 하는 항목은 아닌지 비용의 성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쿠팡 재무상태표 부채상태

연결 포괄손익계산서

손익계산서 항목을 살펴보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전기 대비 증가한 매출액이다. YOY 기준으로 살펴보니 64.3% 증가하였음을 볼 수 있다.

쿠팡 매출액 전기 대비 증가율

다른 기업들의 손익계산서 항목과는 다르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명칭이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로 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아무래도 오랫동안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기에 명칭을 이렇게 설정한 게 아닌가 싶다. 아래 쿠팡 연결 포괄손익계산서 내용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이들의 매출은 늘고 있고 적자 폭은 점점 감소(개선)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래서 더욱 2021년 감사보고서에 기재될 연결 손익계산서 내용이 너무나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만약 테슬라처럼 처음으로 이익전환을 하게 된다면 주식회사의 경우 상한가를 쳤음이 분명하다.

 

 

쿠팡 연결포괄손익계산서

연결 현금흐름표

우리 모두 잘 아는 것처럼 현금흐름표에서 영업/투자/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을 보면 된다. 영업활동으로 인해 유출되는 현금 액수가 줄어든 걸 보면 전기 대비 영업으로 인해 살림살이가 꽤 많이 나아졌음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2019년 기준으로 2천억 원이 빠져나가고 있는 걸 보면 버티는 게 신기할 지경이다. 물론 쿠팡은 미래성장성을 기반으로 투자받은 곳이 꽤 있기에 아직 사업이 버텨지는 것 같다.

쿠팡 연결현금흐름표

쿠팡 종속기업 현황

지배구조만큼 큰 의미는 없겠지만 현재 쿠팡은 아래 기업들에 지배력을 가지고 지배회사로 갖고 있다.

쿠팡 종속기업 현황

종속기업들의 요약 재무정보는 다음과 같다. 현재 쿠팡 풀필먼트 서비스 유한회사가 가장 유의미한 실적을 내고 있는 곳임을 볼 수 있다.

 

 

쿠팡 종속기업 재무정보

 

나의 생각, 쿠팡

20-30 사이에서 또 하나의 부업이자 용돈벌이로 쿠팡 파트너스로 불리는 어필리에이트 프로그램 (Affiliate marketing program)이 많이 유명해졌다. 사실 나 또한 2년 전부터 네이버 블로그 플랫폼 및 워드프레스를 기반으로 해당 프로그램으로 꽤 의미 있는 부업을 창출하고 있다. 사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우린 우리나라 기업이 아닌 미국 기업에 종속되어 일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 개미인지 모른다. 우리나라에 많은 국민들이 쿠팡이 로켓 배송과 함께 워낙 친숙해서 많은 사랑을 받는 것도 사실이지만 아쉽게도 그 자본이 우리나라에 재투자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그나마 외감법이 새롭게 개정되어 유한회사의 감사보고서가 의무공시 사항으로 변경된 것이 다행인지 모른다.

 

 

내 글의 결론은 이 기업이 어디 국가에 속하는지를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기업의 지배구조와 그를 둘러싸고 있는 헤게모니를 이해하여 이 기업을 투자할 수 있는 눈을 기르자는데 있다. 특히 나스닥에 실제로 상장하게 될 그 시기가 오면 남들보다 조금이나마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미리 공부해 놓기를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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